다도락 다원을 운영하는 제가 tv쇼 진품명품 보성군편에 3연속 출장감정 출연했습니다.

2009년 2월 1일, 2014년 3월 16일 ,그리고 2017년 9월 3일, 3차례 걸쳐 방송되었습니다.

차를 접하면서 이십여년 간 하나둘씩 모은 고미술품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벌써 몇 천 점에 이릅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감상하다가 행여 기회가 닿으면 

개인 박물관을 열었으면 하는 기대도 가져봅니다.

진품명품에 참여하면서 제작진들이 도자기를 함부로 다룰 때 행여 파손되지나 않을 까 하는 조바심을 느낍니다.

우리의 소중한 고미술품을 좀 더 소중하게 다뤄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tv쇼 진품명품의 볼거리도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어 향후 장수 프로그램으로 유지되려면

우선적으로 소장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게 중요할 듯 합니다.

좋은 고미술품을 가진 소장가는 tv 진품명품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를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든다고 합니다.

첫째 진품명품에 출연하게 되면 문화재의 가치가 일정 금액으로 평가됨으로 소장가치가 현저하게 떨어져 버린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감정위원들의 신뢰도가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고미술품 최고의 전문가는 현금으로 사고파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감정 받은 고미술품이 시중가와 크게 상이할 때도 있으며

용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개인 소장품 입수 경위 스토리를 추적하는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가 우리말도 제대로 구사 못하는 외국인 출연자들이나 

문화재에 대한 쥐꼬리 만큼의 지식도 없는 연예인들이 출연해 단순한

흥미 위주나 개그쇼에 불과한 방송으로 변해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tv쇼 진품명품 세번째 소개된 만들어져 무늬가 더없이 아름답습니다.

백오십년 정도 이전에 제작 되었으면 가치가 두 배 정도 상승한다는데 좀 아쉽네요.

제가 갖고 나온 갑궤수리에 이어 위에 보이는 제작진이 이 도자기를 한 손으로 치켜들며 주인을 잦았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연거퍼 출연하기가 미안스러워 다음 분에게 양보해 드렸습니다.

방송을 마치고 감정위원께 가격을 물으니 약 300만원 정도랍니다.

도자기 안쪽에는 딸기문이 그려져 있고 바깥쪽은 국화인화문과 흑백상감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800년이 지난  고려청자 흑백상감 도자기 치고는 가격이 좀 약한 편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소장하고 있어 희소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요즘 현대 작가가 만든 도자기도 수 백은 호가하는 데

우리 문화재의 가치가 너무 낮게 평가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보성 출장 감정을 마치고 채택되지 않은 분들이 감정위원들에게

둘러 쌓여 가격과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있습니다.

우리 고미술품에 대한 애착과 보존을 위해 자주 보는 진품명품 프로그램이었던것 같았습니다.

쇼프로그램으로 이해할려고 해도 좀 아쉬웠던 부분은

고미술품을 다루는 거친 손길이었습니다.

특히 도자기를 전문가를 통해서 전달하는 것도 아니고

스탭진들이 한손으로 들고 다닐때 파손되지않을까 아슬아슬한 위기감도 느껴집니다.

2009년 2월 1일 방송된 tv쇼 진품명품 보성군 출장 감정 때 출연한 제 딸의 모습이네요.

당시 5살이었으니 진품명품에 출연자로서는 최연소 출연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2014년 3월 16일에는 저는 덤벙분청도자기로, 제딸아이는 갑궤수리로,

제 아내는 시민 감정단으로 출연했습니다.

특히 제 아내는 시민 감정단으로 참여해 운이 좋아 책정가에 근접해

보성쌀 3포대를 상품으로 받아와서 살림에 보탬이 많이 된 듯합니다. ㅎㅎ

그동한 tv쇼 진품명품을 통하여 고미술품에 대한 지식도 많이 얻었지만

감정의원님들과 실제 거래금액과 많이 상이한 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초기 방송때와은 달리 신선한 감과 소재가 부족해 약간 지루한 감도 없지 않습니다.

앞으로 tv쇼 진품명품이 좀더 새로워지길 바라며

우리의 고미술품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전합니다.

tv쇼 진품명품 보성군 3번째 출연을 마지막으로

저도 진품명품 방송을 은퇴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