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차밭으로 달려온 다큐 3일 팀/ 촬영 열흘 전 쯤 작가 선생님과 약 1시간 가량 통화를 한 후

우리 마을에 도착한 제작진이 이스타나 차량 두 대와 카메라 7대를 짊어지고 제일 먼저 다도락 다원을 찾았습니다.

보성 녹차의 중심지인 영천 마을에서의 고령화와 인력난에 꿋꿋이 살아가는 차농가의 어려운 환경과 

차 제조 과정의 전반적인 영상을 담으려는 듯 보였습니다.

방송일자가 5월 8일 어버이날이라서 그랬는지 생각과는 달리

kbs2 다큐삼일은 "어머니 눈물 떨어져 찻잎이 되고"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영천미을의 한과 설움이 서린 아흔아홉 구비의 계곡에 찻잎은 숨죽이며 아낙네들의 손길에 체온을 옮기고 있었다.

1987년 영천호수가 탄생하고 그곳에서 삶을 이어가던  80여호의 마을 주민들 절반이상이 이주를 했습니다.

이후 영천 2구와 양동마을 주민을 모두 합쳐 60여호의 주민들이 이곳 차밭 역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녹차로 목욕하니까 피부가 보들보들하고 몸에 부스럼 난 것도 없어지고..."

차따는 사월이면 아침 먹을 새도 없이 찻잎을 땁니다.

우리 마을 어르신 중에 한 분이신 장작심 할머니,

그래도 애써 지은 차농사 찻잎을 수매해주는 저를 무척 고마워 하십니다.

보성 차밭 중심지인 영천마을 이곳은 60세이면 새색시 정도.

평균 연령이 70세 이상이 차밭에 생활비를 만들어 씁니다.

어려웠던 과거에 한없이 달려온 세월 속에 얼굴의 주름은 깊이 패이고

어머니의 눈물이 떨어져 찻잎이 되고......

하루종일 찻일하다가 허리가 아파 돌아눕지도 못하고

그래도 부모님 도와드리려고 또 하루를 차밭에서 보냅니다.

한 이틀 도와드리고 갈려고 햇는 데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하루하루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김영숙씨 아들이다.

순천에 사는데 엄마가 힘들어 죽겠다니까 식구들과 함께 찻잎을 돕습니다.

아들은 자신의 아이를 어린이집도 안보내고 무거운 찻잎 망태기를 나르는 일을 합니다.

찻잎 망태기가 70%정도 차면 약 15킬로그램 정도 되는 데 산에서  짊어지고 내려오기를 하루 종일 반복하면 어째가 뻐근합니다.

하루 종일 찻일을 마치고 밤늦게 지인들과 가족들이 마실 차를 한 솥 비벼봅니다.

정숙희 어르신의 억척스럽게 고생한 땀의 댓가가 무심한 세월만 흘러 보낸 듯 합니다.

잎의 크기와 일조량을 많이 받을 수록 상품의 가치는 떨어져 하루에 대출 일천원 정도 생엽 가격이 하락합니다.

이곳 주민들은 거의 차밭 중심에 생활을 의존하기 때문에 소중하지만 인력이나 찻잎 가격 하락에 고민이 많습니다.

친환경녹차마을 작목반이 결성된 영천마을은 유기농산물 인증과 유기 가공식품 인 등을 받았습니다.

약 칠 년 전부터 조금씩 마을 주민들의 찻잎을 조금씩 수매하다가

삼 년 전부터 양을 늘려 주민들 고급차 생산량의 80%정도 까지 수매하다보니 재고 처리 때문에 고민도 많습니다.

늘 차가 활성화 되기를 기대하면서 유통을 해외시장으로 런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량 생산은 자동화 시스템이 갖춰진 공장에서 생산됩니다.

기계차의 장점은 품질의 균일화와 인력 절감에 커다란 도움이 됩니다.

kbs 다큐3일 김성미 촬영감독이 마을 주민들이 가져온 차망을 둘러메고 차추입구로 향합니다.

어색해 보이지 않은 자연스런 농사꾼의 모습이네요.

촬영 감독으로 먹고 살기 힘들면 공기 좋고 살기 좋은 보성 차밭으로 귀농하세요~